대한항공, 2025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우기홍 사장, 부회장 승진

대한항공·한진칼·아시아나항공 임원인사

한진칼 류경표 사장, 부회장 승진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한 인사”

 

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송보영 아시아나 부회장,류경표 한진칼 대표[대한항공 제공]

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송보영 아시아나 부회장,류경표 한진칼 부회장[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대한항공과 한진칼,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도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는 우기홍 부회장을 비롯해 총 18명 규모다.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가 부사장으로, 고광호 상무 외 2명이 전무로, 김우희 수석 등 12명은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5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송보영 외 2명이 부사장으로, 서상훈 외 4명이 전무로, 박효정 등 7명은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2005년 여객 마케팅 담당 상무에 오른 뒤 2010년 미주지역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 2019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9년 11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던 대한항공 부회장 직책은 이번 인사로 약 5년 2개월만에 채워졌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송 본부장은 오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본부장, 동남아지역본부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지난 2년여간 아시아나항공을 이끌어온 원유석 대표이사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본부장 외 기업결합 마무리 직후 아시아나항공에 파견됐던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과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에 올랐다.

이번 인사에서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류 신임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8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0년 한진그룹 경영조정실로 옮겼다가 2000년 대한항공 재무본부에서 근무했으며, 2006년 인하대 사무처장, 2011년 에쓰오일 부사장, 2015년 ㈜한진 경영기획실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한진칼 사장 직책은 2022년부터 맡아 왔다.

이날 대한항공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진에어에서는 박병률 대표(전무)가 유임됐으며, 이혁 인재개발본부장(상무) 1명만 신규 선임됐다.

정병섭 대한항공 여객 영업부 담당(상무)과 송명익 대한항공 기업결합TF 총괄팀장(상무), 서상훈 대한항공 재무 담당(상무)은 에어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정 상무와 송 상무는 오는 16일 에어부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로는 김중호 대한항공 수석부장과 김순희 대한항공 수석부장이 이동했다.김중호 수석부장은 오는 16일 에어서울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순희 수석부장은 에어서울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게 됐다.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들이 각각 합쳐질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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