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체포 이튿날 “저도 누구처럼 잠 설쳤다…속 시원, 그러나 안타깝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16일 페이스북에 글
“위대한 국민의 승리…대한민국은 위대”
“美에 통상압력 재고하라고 정부 나서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열린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박지원 위원장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속이 시원하다. 그러나 안타깝다”고 적었다. 전날(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저도 누구처럼 잠을 설쳤다”며 이같이 썼다.

박 의원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역시 대한민국은 위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의 금 모으기 모습을 보고 ‘저런 국민이면 전 세계가 도와야 한다’, ‘민주 인권의 상징인 DJ가 한국 사상, 아시아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했는데 경제적 이유로 실패하게 하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대할 수 없다’라며 미중일 등 전세계의 협력 속에서 최단시일 안 IMF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미국) 트럼프2기를 걱정하지만 만약 한국민이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다면 미국 안보도 경제도 어려워지므로 통상압력을 재고하라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그러나 올 것이 왔다.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 대선 때 공화, 민주 양당 공히 정강정책에서 비핵화가 사라졌을 때 윤 정부는 먼 산 쳐다만 보고 있었다”며 “저는 이는 핵 보유국을 인정하고 핵확산 금지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지적했고 이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비핵화 3단계론을 제안했다. 1단계 핵보유국 인정, 2단계 북은 NPT가입, IAEA 사찰로 동결 및 확산금지, 3단계 미는 북의 체제보장 경제동결 해제 후 북미수교로 완전한 비핵화”라며 “검토할 가치가 있지 않겠나. 저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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