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구치소 간 尹, 추운데 내복도 안 입어…어쩌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어제 보니까 추운 겨울인데 내복을 안 입으셔서 어쩌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윤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이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못 들었다”고 답한 뒤 “아마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 바닥엔 열선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복을 안 입으셨나 생각이 든다”고 위안했다.

그는 “어제(15일) 보니 (윤 대통령이) 대단히 의연하고 담담했다. 워낙 성격이 그러시니 잘 지내셨을 것이다. 적응을 잘하시는 분이라 괜찮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통령이 관저에서 남긴 말에 대해선 “좌파 사법 카르텔 준동의 심각성을 말씀하셨다”며 “특히 ‘어차피 정치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기에 이건 일도 아니다’고 하는 등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더라”고 전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들어가기 앞서 체포영장 집행에 경찰특공대 투입 거론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또 “‘이런 식으로 무도하게 수사권 없는 기관이 나서서 영장 청구 발부 집행까지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감사원장까지 탄핵하는 등 줄탄핵을 보고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고, ‘대한민국이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무너져서 비상계엄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당에 대해선 ‘전투력 없다. 이래선 안 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첨언했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법 체포를 주장하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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