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영장실질심사)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티메프(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소비자 연합인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경영진 구속 수사 및 엄벌을 촉구하며 탄원서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컫는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지급된 실업급여 및 대지급금이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노동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에 제출한 ‘큐텐코리아 및 계열사 관련 실업급여 현황’에 따르면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7월 7일부터 11월 말까지 큐텐코리아 및 계열사에 대해 지급된 실업급여는 총 35억9000만원이다.
![]() |
큐텐코리아 및 계열사 지급 실업금여 현황 |
신청자는 954명으로, 이 중 943명이 수급했다. 계열사별로는 위메프에 대해 가장 많은 액수(15억3000만원)가 지급됐고, 인터파크커머스(9억7000만원), 티몬(9억5000만원), 큐텐테크놀로지유한회사(1억5000만원) 순이었다.
실업급여는 재취업하지 않을 시 최소 120일간 지급되기 때문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큐텐 계열사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에 대해 대지급금을 받아 간 근로자는 1176명(중복인원 미제거)에 달한다.
지급된 대지급금은 80억원에 이르고, 체불 근로자 80명에게는 생계비 융자 63억원이 지급됐다.
대지급금 제도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에서 체불액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로, 사후에 사업주에게 회수한다.
큐텐 계열사들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난 상태로, 강제 집행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없어 실제 회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용우 의원은 “경영상의 잘못으로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고 부당하게 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큐텐그룹 외에도 여러 사업장의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한 만큼 사회 안전망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