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지난해 영업익 112.2%↑…초고압변압기 증설에 4000억 투자

지난해 매출 3조3223억원, 영업익 6690억원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실적 상승
수주잔고 28.8% 늘어난 55억4100만달러
증설 통해 765㎸급 변압기 생산능력 확보 목표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알라바마 법인 전경 사진. [HD현대일렉트릭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2.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9% 늘어난 3조3223억원을 달성했다.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6%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상승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제품 가격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 효과도 두드려졌다.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의 연간 수주액은 38억1600만달러이다. 목표치인 37억43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5억4100만달러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2200만달러, 매출 목표는 3조8918억원으로 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에 대응해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에 대한 증설을 단행한다.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알라바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765㎸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의 사양이다.

투자액은 총 3968억원이다. 투자효과가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는 최대 연간 3000억원의 매출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배전기기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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