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2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복학한 의대생의 실명 등을 담은 이른바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올라온것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사진은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복귀자들에 대한 내용.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교육부는 22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복학한 의대생의 실명 등을 담은 이른바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것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최근 2∼3일간 ‘메디스태프’ 등 온라인에 서울대, 인제대에서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를 접수해 이를 엄정하게 수사해줄 것을 경찰청에 오늘 수사의뢰했다”고 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3·4학년 새 학기 강의가 개시되면서 첫날 70여명의 학생이 강의실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지자, 의사 커뮤니티에는 이들의 실명과 학년 등이 적힌 명단이 올라왔다.

의사·의대생 신분을 인증해야 활동이 가능한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선 ‘전체 명단을 보내달라’, ‘잡아 족쳐야 한다’, ‘돌아간 30%를 빨리 잘라내고 고립시켜야 한다’는 등 비난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행위, 수업 참여를 방해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학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에 앞서 인제대 의대생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유포돼 이들이 결국 복학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