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만 무려 200만원” 초고가 카드 누가, 왜 쓸까 [세모금]

연 평균 1억이상 결제 고객
호텔·항공·쇼핑 혜택 선호


연간 1억 이상 소비를 하는 ‘슈퍼리치’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카드들이 호텔, 항공, 쇼핑 부문에 혜택 강화하고 나섰다. [Chatgpt가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연간 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소비를 하는 ‘슈퍼리치’ 고객은 어떤 카드를 쓸까. 이들은 매년 대형 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과 출장을 떠나며,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해외 쇼핑을 즐기는 소비습관을 가지고 있다. 연회비만 수백만원을 넘어서는 프리미엄 카드는 이런 고객의 니즈에 맞춰 호텔, 항공, 해외 쇼핑에 집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연평균 결제액 1억원 달해…주 발급고객은 상장사 CEO와 고액자산가


신한카드 The PREMIER GOLD EDITION [신한카드]


21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 프리미엄 카드 인기순위에 오른 카드 중 연회비 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군에 속하는 카드 혜택을 비교한 결과, 공통적으로 호텔, 항공, 쇼핑에 집중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었다.

순위에 오른 인기 프리미엄 카드로는 삼성카드 THE iD. TITANIUM(포인트)(연회비 69만5000원), 하나카드 JADE First Centum(연회비 99만5000원), 우리카드 로얄블루1000카드[SKYPASS](연회비 100만원), 현대카드 American Express The Platinum Card®Edition2(연회비 100만원),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Edition2 현대카드(연회비 80만원) 등이 있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층은 연간 1억원에 육박하는 카드 소비를 하면서 대형 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잦은 여행과 출장을 가고,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해외 쇼핑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일례로 신한카드 The PREMIER GOLD EDITION는 연회비 200만원으로 프리미엄 카드 중에서도 고가의 카드로 꼽힌다. 발급대상은 상장사 CEO, 고액자산가 등으로 40대 이상이 90% 이상이다. 이용자는 상품의 주요 서비스인 항공권 일등석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특급호텔 숙박 서비스, 골프 부킹 대행 서비스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 카드 이용액은 연평균 8400만원 정도”라고 했고,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프리미엄 카드 이용객의 월 이용금액은 일반 고객 대비 5배 이상 달한다”면서 “전체 일시불/할부 이용금액 중 해외 일시불 이용금액이 30% 정도 비중을 차지해 해외 이용 관련 부가 서비스 등에 집중한 해외 적립, 바우처 제공 등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카드 대표 혜택 ‘5성급 호텔’ 숙박권


하나카드 제이드 퍼스트 센텀(JADE First Centum). [하나카드]


초고가 프리미엄 라인의 카드는 공통적으로 ‘5성급 호텔’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호텔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한 서비스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에디션(The PREMIER GOLD EDITION)’은 연1회 특급호텔 8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어 호텔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신라, 시그니엘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 파크하얏트 서울, 씨마크,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에서 1박2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텔에 따라 2인 스파 이용권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카드 발급 1년차엔 연회비 납부 및 카드 일시불·할부 이용금액 100만원 이상 시 혜택이 제공되며, 2년차부터는 1200만원 이상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200만원이다.

‘하나카드 제이드 퍼스트 센텀(JADE First Centum)’은 호텔과 트레블 바우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 바우처로는 특급호텔 숙박 1박과 조식이용권 패키지를 제공하며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파라스파라 서울, 그랜드워커힐 서울 등 10개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드 발급 1년차인 경우 200만원 이상 이용, 2차년도 이후부터는 바우처 제공 기간 직전 1년간 2400만원 이상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99만5000원이다.

‘삼성카드 더 아이디 티타늄 포인트(THE iD. TITANIUM 포인트)’은 카드발급 시 호텔, 골프, 패션, 쇼핑 등 5가지 기프트 중에서 매년 2가지를 선택하면 사전 신청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호텔 기프트를 선택하면 국내 특급 호텔 객실 및 다이닝 25만원 현장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호텔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서울신라호텔, 웨스틴조선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 파크하얏트 서울, 파라다이스시티 등 9곳이다. 연회비는 69만5000원이다.

우리카드 로얄블루1000 스카이패스. [우리카드]


‘우리카드 로얄블루 1000카드’는 특급호텔 멤버십과 플래티넘 외식통합 30만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더플라자호텔, 임피리얼팰리스 등이 해당된다. 그 외에도 국내외 호텔숙박권 제공하며 해외 호텔 2박 시 1박 무료 (연 1회)를 제공한다. 이용가능한 객실 요금은 1박에 미화 $300, 유로화 200€, 엔화 $25,000 미만이며 일반실에 한한다.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현대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더 플래티넘 카드 에디션2(American Express The Platinum Card®Edition2)’는 국내 트래블 혹은 패션/뷰티 영역에서 85만원 상당의 바우처 제공한다. 트래블 바우처 20만원권 3매, 10만원권 1매로 구성되며 국내 호텔, 면세점, 여행사에서 이용 가능하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하야트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항공권·퍼스트클래스 업그레이드…쇼핑 혜택도 강화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Edition2 현대카드. [현대카드]


해외 여행을 나가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항공권 서비스도 프리미엄 카드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파트너십을 맺은 PLCC카드인 ‘대한항공 현대카드 더퍼스트 에디션2(대한항공 the First Edition2)’를 출시했다. 연간 보너스 3만 마일리지 적립, 직판 항공권 20만원 할인, 1000원당 최대 5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 항공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맞춘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 금액 50만원 이상 시 국내 가맹점 이용 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해주며 적립 한도가 없이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연회비는 80만원이다.

‘우리카드 로얄블루 1000카드[SKYPASS]’도 아시아지역 왕복항공권의 경우 비즈니스에서 퍼스트 잔여석으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가맹점 이용액은 발급 1년차 100만원, 2차년도부터는 전년도 이용액 1000만원 이상 이용 시 제공된다. 그 외에도 국내선 동반자 1인에게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발급 2년차부터는 이용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한도 북미/유럽 1인 왕복항공권(연간 1억5000만원 이상) ▷최대 150만원 한도 북미 1인 또는 아시아지역 2인 왕복항공권(연간 1억원 이상) ▷최대 70만원 한도 국내선 3인 또는 아시아지역 1인 왕복항공권(연간 5000만원~1억원 미만)을 제공한다.

그외에도 골프를 즐겨하는 고객을 위해 홀인원 축하금을 지급하기도 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은 카드 회원이 국내 소재 18홀 이상의 정규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기록하시면 축하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 타깃 이용객의 선호도는 카드사 영업비밀”이라면서도 “초고액 자산가 고객이 선호하는 혜택을 반영해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