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22일 장 초반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원전 및 천연가스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 국내 협력사 9곳과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 코리아’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육성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미국 시장 공략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스터빈은 연소가스의 흐름으로부터 에너지를 추출하는 회전동력기관이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8.16% 오른 2만38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9.98% 오르기도 했다. 두산(6.25%), 두산우(4.29%)도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전 10시께도 약 8%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은 트럼프 2기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천연가스 사업과 맞닿아 있어 해당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용량이 늘어나며 발전소 관련 가스터빈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에서 검증된 경쟁력과 현지 자회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