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의대생 전원 3월 1일 목표로 돌아와 달라”

양오봉 총장, 22일 대교협 정기총회 회장 브리핑
“의협-정부, 의대 정원 늦어도 2월까지 확정해야”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기 회장이 ‘의대 증원 정책’ 여파로 휴학한 의대생들을 향해 “3월 1일을 목표로 전원 복귀해야 한다”라고 22일 밝혔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개최된 전국 대학 총장 협의체인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양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을 늦어도 2월 말까지 합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전국 대학 총장들이 각 의대와 논의한 결과, 올해도 의대생들이 휴학하게 되면 약 7500여명의 학생이 정상적인 교육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의정 간 정원 문제를 협의해서 3월부터 정상적인 수업에 들어가는 노력을 해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6학년도 입시요강을 올해 4월까지 수정을 하고, 5월에 공포를 하기 때문에 사실 늦어도 2월 말까지 정해졌으면 한다”라며 “혼란이 없고 일정에 맞추려면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게 총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대학 입시요강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2년 전 발표된다. 2026학년도 입시요강은 지난해 5월 공지된 바 있다.

다만 의대 정원은 증원 전보다 줄여야 한다는 의료계 일각의 주장엔 난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26학년도 의대 조정 범위는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원에 맞춰 교수 증원 등 모든 준비를 다 했는데 옛날 정원 이하로 가면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양 총장은 의대생들에게는 올해 반드시 복학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총장은 “의대는 1~2주 먼저 시작(개강)하기 때문에 그때 정상적으로 복귀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3월 개학까진 전원이 와야 한다”며 “또 휴학하면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내년 1만1000~2000여명이 한 학년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1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사실 학생들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라며 “물리적으로 이번에 안돌아온다면 ‘의료 교육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겠느냐’하는 생각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의정간)합의안이 빠르게 도출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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