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먹던 초등학생, 연세대 합격했다

10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최린군 [유튜브 ‘마이린TV’]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엄마 몰래 라면를 끓여 먹는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유튜버 최린(18)군이 연세대에 합격했다.

유튜브 채널 ‘마이린 TV’를 운영하는 최린군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와 유튜브를 통해 정시모집에 지원했던 연세대 독어독문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최군은 “안 믿긴다. 한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재수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정시라는 게 결과가 보장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 보니까 정시로 갈지도 상상도 못했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시에서 27번 불합격 보고 그랬는데 이렇게 첫 번째 나의 입시 첫 번째 뜨거운 합격을 이렇게. 연세대학교 합격하니까 진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린군이 연세대 정시 합격 발표를 확인하고 기뻐하고 있다. [유튜브 ‘마이린 TV’]


최군은 초등학생 3학년 때인 2015년 4월부터 유튜버 활동을 시작해 매주 1~2회 영상을 올려왔다. 그는 또래들의 관심사인 슬라임, 장난감 소개 등 영상과 일상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최 군이 2017년 6월 올린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그 나이대에 시도해보는 일탈의 짜릿함을 선사하며 조회수 1113만회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최군은 또한 ‘엄마가 액괴를 모두 숨겼어요’, ‘숨바꼭질 귀신을 찾아라’ 등 창의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며 중학교 1학년 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군은 이같이 꾸준히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최군은 한영외고에 입학한 후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유하며 수험생 생활을 해나갔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해 11월에는 “수능 잘 보고 오겠다”며 수험표 사진도 공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명문대 입학의 결실을 이뤘다.

최군은 “힘든 입시 생활을 하면서 여러분들의 ‘응원한다’는 댓글이 힘이 많이 됐다”며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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