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대중교통 무료” 치솟은 초미세먼지에 난리났다…‘특단대책’ 이 나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겨울철 태국 방콕이 극심한 대기 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태국 정부가 팔을 걷고 휴교령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과 현재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방콕시 당국은 대기 오염으로 352개 학교에 휴교령을 발령했다.

스위스 공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에 따르면 전날 방콕의 초미세먼지(PM2.5) 최고 농도는 108㎍/㎥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은 15㎍/㎥ 이하다.

태국 정부에선 패통탄 친나왓 총리와 장관들이 나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패통탄 총리는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과 차량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조했다.

수리야 증룽르엉낏 교통부 장관은 25일부터 1주일간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기간 승용차 이용자가 대중교통으로 갈아타 차량 배기가스와 교통 체증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중이다.

방콕 시내에서 트럭 등 중장비 운행을 제한하고, 이를 어긴 트럭 2700여대에 대해선 운행을 중지시켰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23일 추수 잔여물 등을 태우는 것을 금지시켰다.

방콕시는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 중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 상공에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는 실험도 했다.

드라이아이스 조각을 뿌리는 건 구름 속 수증기를 급속히 냉각시켜 물방울을 만드는 인공강우 방법 중 하나다.

방콕의 산업용 가스업체가 시험 비행을 위해 드라이아이스 300t을 방콕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태국은 해마다 건기인 12~3월이 되면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급격하게 악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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