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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올해 의사 국가시험(국시) 최종합격자 중 외국 의과대학 출신이 20%에 이르고 이 중 헝가리 의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갈등으로 국내 응시자가 대폭 줄어든 결과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표된 제89회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은 외국 의대 출신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 의대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러시아·영국 등 외국 의대 출신은 각 1∼2명이었다.

전체 합격자 중 비율도 늘었지만, 외국 의대 출신 합격자 수 자체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전 회차인 88회 의사 국시 합격자는 각각 3045명이었고 외국 의대 출신은 25명에 불과해 1%가 채 안됐다. 87회 역시 합격자 3181명 중 1% 수준인 3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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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국 의대 출신의 국시 합격자 비중 확대는 의정 갈등으로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의 응시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국내 의대생이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택하면서 이같은 외국 의대 출신 비중 확대도 이미 예상됐다.

이번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는 국내 의대 본과 4학년,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를 합쳐 3200여명이었으나 실제로는 이 중 10%가량만 응시했다.

응시 예정자의 대부분인 3000여명의 본과 4학년생이 휴학으로 접수를 하지 않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