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유일한 두자릿수 언더파..3타 차 선두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한 김아림.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김아림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린 그랜트(스웨덴)를 3타 차로 앞섰다.

김아림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3개월여만에 투어 3승째를 노리게 됐다. 김아림은 지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무대로 진출했으며 오랜 시간 우승이 없다가 지난해 하와이에서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아림이 개막전 우승에 성공하기 위해선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해 7승을 쓸어담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기 때문.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22개 홀 동안 이븐파에 그쳤으나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일본 JL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루키 다케다 리오(일본)도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김아림의 마음에 부담을 주게 됐다. 다케다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고진영도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첫날 부진했던 김효주도 이틀째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새 퍼터에 대한 적응으로 첫날 1오버파로 부진했으나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셀레브리티 필드에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인 조 파벨스키가 6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마디 피시가 6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회장인 레이크 노나에 거주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은 65점으로 공동 9위를 기록중이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우승한 선수 32명이 출전해 유명 스포츠 스타 등 셀럽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포맷으로 치러진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