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수혜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2% 넘게 급등하며 100달러에 육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1.52% 오른 83.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13분 현재 종가보다 22.18% 오른 102.31달러에 거래 중이다.
불과 1년 전이던 지난 2월 5일 16.72달러에 불과했던 팔란티어 주가는 83.74달러로 400.84%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팔란티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수직 상승 중인 이유는 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년도 4분기 실적 발표 때문이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36% 늘어난 8억2800만달러로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미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7억7600만달러를 6.7%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역시도 1년 전에 비해 2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4센트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11센트를 27.27%나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에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용 매출액은 2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고 미국 정부용 매출액은 3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팔란티어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팔란티어는 올 1분기 매출액이 8억5800만달러에서 8억62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이던스 하단조차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7억99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올해 1년간 매출액에 대해서는 37억4000만달러에서 37억6000만달러를 예상해 역시 시장 컨센서스 35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팔란티어는 주로 미국 국방부와 방산업체에 소프트웨어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실적 성장이 AI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비즈니스 성과는 계속해서 놀라움을 선사하며 AI 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우리가 초기에 가졌던 대규모 언어 모델의 상용화에 관한 통찰력이 이론에서 현실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AI 소프트웨어 섹터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앞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팔란티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마리아나 페레즈 모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연구원은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미 정부와 상업용 매출 모두 지속적인 강력한 모멘텀에 힘입어 연중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 투자자는 팔란티어 주식 25억8514만달러를 보관 중이다. 보관금액으론 8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