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의 핫플로, 4성급 ‘힐튼 가든 인’ 키운다

힐튼, ‘힐튼 가든 인’ 프랜차이즈 사업 추진
외국인·호캉스에 비즈니스 호텔 전망 긍정적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힐튼 웹사이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이 4성급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힐튼 가든 인’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4성급 호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힐튼월드와이드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힐튼 가든 인’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려는 가맹본부의 회사 현황과 재무상황이 기재됐다.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서기 전에 밟아야 하는 행정 절차다.

앞서 힐튼은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을 열어 4년째 운영 중이다. 208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연회장, 미팅룸,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이다.

해당 호텔은 소유주가 따로 있고, 호텔 경영 경험이 풍부한 힐튼이 브랜드명과 운영권을 맡는 ‘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와 달리 가맹사업에 따르는 ‘프랜차이즈’ 계약은 힐튼의 브랜드명을 사용하되, 운영은 독자적으로 하는 방식이다.

힐튼이 ‘힐튼 가든 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 배경은 4성급 호텔에 대한 수요 때문이다.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은 특급 호텔에 비해 초기 투자 부담이 덜하다. 또 해외 개별관광객(FIT), 비즈니스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풍부하다. 10만~20만원대 요금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가성비 호캉스’를 원하는 내국인 소비자의 발길도 꾸준하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하는 대기업 호텔 운영사의 경쟁도 치열하다. 파르나스호텔의 ‘나인트리’, 롯데호텔앤리조트의 ‘L7’,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레스케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바운드 FIT 고객들이 적당한 요금에 깔끔한 시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핫플’ 인접성 등을 따지다 보니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이 잘 되고 있다”며 “수요가 연중 내내 지속되면서 객실 예약률도 거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힐튼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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