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투자 주지훈 지분 가치 51억…‘중증외상센터’ 대박에 소속사 주가 ‘활짝’

[넷플릭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설 연휴 안방 극장을 점령한 데 이어 글로벌 흥행까지 거두면서 주연 배우 주지훈의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4% 오른 179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전날 종가보다 29.96% 오른 2095원까지 치솟았던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이후 5.96% 상승한 1708원까지 상승폭이 줄었지만, 막판 소폭 강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이던 지난달 31일에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주가는 장중 25.00% 오른 2000원을 찍었다 0.75% 오른 1612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블리츠웨이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주연 배우 주지훈이 소속된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중증외상센터가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기록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지훈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블리츠웨이의 지분 5.73%을 보유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 공개됐으며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글로벌 TV쇼 톱10 순위에서 2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TV쇼 부문은 전 세계 넷플릭스 작품의 흥행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앞서 지난해 말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공개 직후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중증외상센터는 ‘오징어 게임 시즌2(3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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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의 원작 작가 이낙준이 ‘시즌 2’와 ‘시즌 3’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블리츠웨이스튜디오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11월 26일에도 장중 27%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공개 2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의 자회사 블리츠웨이프로덕션이 제작을 담당했다.

주지훈 이외에 다른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소속 배우들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주가엔 긍정적 요인이다.

배우 천우희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 글로벌 톱(TOP)10에 진입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천우희는 현재 배우 송중기와 함께 ‘마이 유스(가제)’를 촬영 중이다.

배우 우도환도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촬영에 돌입하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인 ‘사냥개들’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주가가 급등하면서 회사 주요 주주인 주지훈의 지분 가치도 커지는 상황이다.

주지훈은 지난 2023년 기존 소속사인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와 블리츠웨이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주지훈은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설립 당시 4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지분 5.73%를 보유 중인 주지훈의 회사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51억1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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