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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지난해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지며 반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근본 원인이 ‘소통 부재’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지난달 17일 동덕여대 학생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향후 기자회견과 토론회까지 할 예정이라고 한다”라며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앞서 더팩트는 민주당 의원 10명이 지난 1월 17일 국회를 방문한 동덕여대 학생 5명과 40분가량 만났다고 보도했다.
학교 곳곳이 래커로 칠해진 일명 ‘래커 시위’가 동덕여대 사태의 이미지로 남게 되자 학생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학교 측이 소통하지 않고 갈등 해소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사태 공론화를 이어가는 한편 동덕여대를 운영하는 동덕학원의 사학비리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의원은 이와 관련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면서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쁜 폭력이고, 동덕여대 폭동은 불쌍한 학생들의 착한 폭력이냐”며 “민주사회에서 폭력적 수단은 무조건 배척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은 그 대상이 극우 유튜버든 대학생이든 동일하게 적용돼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여당은 법원에서의 폭동을 용인하는듯한 태도를 취하고, 야당은 대학 캠퍼스에서의 폭력에 이중잣대를 취하는 혼란스러운 시대”라며 “저와 개혁신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착한 폭력, 나쁜 폭력을 입맛에 맞게 구분하지 않고 일체의 폭력을 단호히 배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등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후 학교와 학생 측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추진, 학내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학교 측이 학내 시설 훼손에 대해 일부 학생을 고소하는 등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