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강의실 텅텅 빈다…의대생 10명 중 9명 여전히 휴학[세상&]

의대협 자체설문조사, 학생 95% 휴학 동참 의사
1학기도 휴학할 것
1월 기준 전국 의대 휴학생 1만8343명 전체 95%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 의사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휴학생 규모는 여전히 전체 10명 가운데 9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동맹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휴학생 규모는 여전히 전체 10명 가운데 9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학이 가능한 7개 의대의 학생 대부분이 휴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생 257명 모두가 올해 1학기에도 휴학을 하겠다고 했으며, 한림대, 아주대, 고신대, 한양대, 전북대, 순천향대 모두 95%가 넘는 학생이 휴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1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다.

두 달 전인 작년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인원(1만1584명)과 비교하면 약 60% 늘어난 수치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419명으로, 작년 9월(1059명)보다 약 75% 늘었다.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휴학생 숫자가 갈수록 증가한 데 이어 새해 초부터 시작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의대 가운데 진선미 의원실이 현재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곳은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이었는데 이들 3개교를 모두 합해도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없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의대생 복귀 방안 대책을 2월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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