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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6.9%감소한 6114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순익은 줄었지만 순익 감소폭이 2분기에 29%, 3분기에 14.8%로 낮아진 데 이어 한자릿수로 좁아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PCB만 12.2%로 순익이 증가했을 뿐 뱅크오브호프가 8% 감소한 것을 비롯, 한미은행(5%↓)과 오픈뱅크(3.9%↓) 등 상장은행들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비상장은행들인 CBB와 -US메트로뱅크는 각각 18.5%,29.6%로 순익이 두자릿수 폭으로 크게 줄어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은 순익 창출에 대한 압박에 시달렸지만 대출 실적은 그나마 성과를 내고 있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4분기 대출 총액은 270억8500만달러로 1년새 1.9% 증가, 3분기 증가폭(0.72%)을 크게 웃돌았다.
자산규모기준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만 대출이 2% 가량 줄었을 뿐 한미와 PCB, 오픈, CBB 그리고 US 메트로까지 5개 은행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PCB와 오픈 그리고 US 메트로 등 3개 은행은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넘겨 대출영업에 적극적이었음을 드러냈다.
은행 대출관계자들은 “장기 연체와 부실 대출 등이 아직은 잘 관리되고 있지만 증가세인 것 만큼은 분명하다”며 “연말로 가면서 금리 인하의 여파가 어느 정도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극도로 부진한 대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역대 최악의 LA산불이 가져온 피해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도 증가세다. 4분기 기준 한인은행들의 예금은 총 281억 1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늘면서 3분기까지 이어지던 부담을 뒤로 했다.
한인은행들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높은 이자율을 가진 상품을 적극 정리하면서 예금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다. 추가 예금고는 타주 영업망(지점)확장 또는 추가 합병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중에서는 역시 뱅크오브호프만 예금고가 줄었고 기타 5개 은행은 늘었다. 은행 중에서는 US 메트로(15.4%)의 증가폭이 가장 높았고 12.2%의 오픈과 11.2%의 PCB가 그 뒤를 이었다. 한미와 CBB의 경우 각각 2.5%와 1.9% 증가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그 폭이 낮았다.
4분기 기준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총 자산은 333억7천만달러로 직전분기335억달러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전년 동기 346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는 3.6% 줄었다.감소폭은 3분기의 4.81%대비 1.21%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중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11%의 자산감소폭을 나타내 가장 크게 줄었다. 기타 5개 은행은 증가세였다. 증가폭은 14%의 US 메트로가 가장 높았고 오픈(10.2%), PCB(9.8%), CBB(3.1%), 그리고 한미(1.4%) 순이었다. CBB의 경우 자산 증가폭은 낮았지만 1년 만에 다시 18억달러선을 회복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올 한해 한인은행들의 순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주당 0.82달러에서 1.20달러, 한미은행이 2.05달러에서 2.25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은 2개 상장은행인 PCB와 오픈뱅크는 각각 1.74달러와 1.37달러에서 2.0달러와1.5달러씩 주당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