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자꾸 ‘흰머리’ 나서 고민인데…‘검은콩’ 보다 ‘이 채소’로 예방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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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노화가 이뤄지면 흰머리가 나서 고민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대개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먹으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흰머리를 예방하려면 항산화제인 ‘로테올린’ 성분이 풍부한 채소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양파와 당근, 브로콜리, 샐러리, 고추, 적상초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올 1월 세계적인 학술지 항산화제(Antioxidants)에 게재된 일본 나고야대학의 연구결과, 루테올린이 흑발이 백발로 변하는 과정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루테올린, 헤스페레틴, 디오스메틴 등 항산화 물질 3종이 모발의 회색 방지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루테올린을 투여받은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의 털이 회색으로 변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검은색 털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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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번 연구의 저자인 카토 마사시 교수는 “항산화제에 탈모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루테올린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루테올린의 탈모 방지 효과는 세포 내 통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엔도텔린에 미치는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루테올린은 내피세포 및 그 수용체의 발현을 보존한다. 이런 보존 작용은 건강한 신호전달 경로를 도와 통상 회색으로 변하는 멜라닌 세포의 활동 감소를 막아준다.

카토 교수는 “루테올린은 모발 주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루테올린이 모발 성장이나 탈모보다는 색소 침착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물 대상 연구에서 얻은 결과지만 인간에게도 동일한 메커니즘이 적용될 수 있다”며 “루테올린이 풍부한 음식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흰머리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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