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무안공항 8월 재개항 예상…광주 국제선도 그만큼 걸려”

문체부, ‘광주·전남 여행업계 간담회’…특별융자·배상책임보험 지원
관광공사, 특별 프로모션·홍보
광주시·전남도, 소상공인 자금 지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시기를 8월로 예상하는 가운데, 광주공항으로 국제공항을 이전해 달라는 업계의 요구에 대해선 무안공항 재개항만큼 시간이 소요돼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국토부와 논의하고 있는데, 무안공항은 현실적으로 정비하고 문을 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 걸리고 8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광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것도 결국 거의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입국장 등 또 다른 시설이 필요하고 국제공항의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그러면 무안공항을 빨리 어떻게라도 문을 열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충분히 현장 사정을 전달하고 논의하겠다”면서도 “어떤 부분이 더 유리한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광주시,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광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 등 유관기관, 지역 업계와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무안공항 폐쇄로 타격을 입은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에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다각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관광기금 융자(운영자금) 기 시행업체(1046개) 중 사업장 소재지가 광주·전남인 여행업체(252개, 24%)를 대상으로 융자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해 준다.

문체부는 무안공항 폐쇄로 인한 여행 상품 취소 등 직접 피해 여행사에 대해 배상책임보험 가입도 한시 지원한다. 총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최대 130만원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보험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광주·전남 지역 관광을 집중 홍보한다. 숙박 세일 페스타, 여행가는달 계기 특별 행사, 내나라여행박람회 등 대국민 광주·전남 여행 독려를 위한 지역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래객 유치를 위한 해외 현지 홍보 및 미디어 홍보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숙박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6월 또는 10월 광주·전남 지역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행업계 및 국내 관광객을 겨냥해 광주·전남 지역 지방자치단체, 숙박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3월에는 언론을 통해 여행가는 달 캠페인 연계 특별 홍보를 실시하고, 내나라여행박람회와 연계한 광주·전남 특별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한 광주·전남 지역 집중 홍보와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주한 일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자단 활용 홍보도 겸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에선 소상공인(관광업)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상반기 1000억원, 하반기 700억원 등 총 1700억원 규모로 실시하며 50억원은 관광사업자에 우선 공급한다. 광주 소재 소상공인, 자영업자(신용평점 350점 이상)를 대상으로 업체당 업체당 최대 5000만원 이내, 1년간 이차보전 3~4%를 제공한다.

또한 2020년 4월~2024년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자를 대상으로 1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 중이다.

더불어 광주 방문 여건 마련을 위한 ‘광주 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선포식 개최, 브랜드(슬로건) 개발, ‘G-페스타 광주’ 시즌 확대, 호남관광문화주간 운영, 한강루트 등 관광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전라남도는 지역 여행업계 홍보마케팅비를 긴급 조기 지원한다. 총 20억원을 639개 업체에 300만원 한도로 제공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관광업 포함) 경영안정자금 지원은 기존 500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확대한다.

관광 활성화 사업으로는 ▷외래객 유치를 위한 오사카 엑스포 연계 K-관광페스타, 필리핀 트래블 투어 엑스포(Travel Tour Expo) 2025 ▷여수항 중심의 국제 크루즈 모항·기항 집중 유치 ▷푸드, 스테이, 자연치유, 힐링·명상, 한방 등 웰니스 관광지 주요 테마 중심 국내외 육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지역여행업계 경영 안전을 지원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 광주·전남 소재 피해여행사 대상 배상 책임 보험 가입 지원을 통해 여행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여행사 상품 판매 증진을 위한 온라인 입점 등 유통을 지원한다. 지역 여행 상품을 서울·수도권 대형 여행사가 판매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도 도모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선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특별융자제도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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