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 비방’ 사자명예훼손 내사
“피의자 신상는 공개 검토 중”
“피의자 신상는 공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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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 양의 빈소에 생전 환하게 웃고 있는 김 양의 영정 사진이 올려져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경찰이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8) 양 피살 사건과 관련한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경찰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 기자간담회에서 김 양에 대한 악의적 비방 댓글을 게시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5건에 대해 내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명모 씨에 대한 신상 공개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의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필요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 관리 문제는 우선 교육당국이 확인한다”면서도 “경찰에서도 사실관계를 검토해 필요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명모 씨 외 입건 대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뿐 아니라 대전시교육청도 악성 댓글 자제를 강력히 호소하고 나섰다. 대전교육청은 일부 악성 댓글 게시자들이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족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더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을 향한 모욕성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교육청은 전날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대전서부경찰서와 협력하여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유가족에 대한 모욕성 게시물이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