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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실시되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정몽규(왼쪽부터) 신문선 허정무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후보들은 선거에 앞서 소견발표를 통해 마지막 표심에 호소했다.
정몽규 후보(기호 1번)와 신문선 후보(기호 2번), 허정무 후보(기호 3번)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직전 소견발표에서 자신이 축구협회를 이끌 적임자라며 선거인단(192명)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4연임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당초 1월8일 예정됐던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미뤄져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어 보람됐다”며 “그간 현장과 소통에 부족했다는 반성을 했다. 당선되면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어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을 맡은 이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며 일했다. 지난 12년 동안의 재임 기간에 협회의 예산을 2000억원 규모를 키웠고, 방송 중계권도 2.5배 이상 늘렸다”고 했다.
정 후보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풀뿌리 동호인부터 K리그1까지 1~7부로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도 만들었다”면서 “선거인단 여러분이 다시 기회를 주시면 지난 12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들을 내실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도 높은 내부 혁신과 인적 쇄신 통해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후보는 “기업구단들이 축구의 상업적인 가치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돈을 버는 협회가 돼야 한다”며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 회장도 만나서 돈을 벌기 위한 정기 한일전 개최를 추진하겠다. 이기고 지는 것에 매몰돼 막힌 ‘축구 비즈니스’에서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후보는 “변혁의 열망을 모아 협회를 과감히 개혁해 선진 축구 강국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수준,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10’에 도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시도협회와의 협력 차원에서 “A매치 입장 수입의 일부를 지역 축구협회에 나눠주겠다”며 “독립구단을 창단해 이들 팀에 지역 출신 선수 70%를 배정함으로써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왕적 회장이 가능한 선거 구조도 바꾸겠다. 협회를 사유화할 수 없고, 연임을 위한 불공정한 행위도 사라지게 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 가장 앞장서서 축구인, 팬들과 통하고 협회 재정을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의 소견 발표 후 곧바로 투표가 시작됐다. 오후 4시까지 선거인단 192명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3순위를 제외한 상위 2명 후보가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