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각료회의도 참석한 ‘실세’ 머스크…“적자 안 줄이면 미국 파산”

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 머스크에 발언 기회 부여

‘특별 정부직원’, ‘대통령 선임 고문’ 분류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각료회의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상원 인준을 거친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회의실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에 앞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좌우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앉았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처음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P]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성과를 홍보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8일 방미 계획을 확인한 뒤 정부 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칭찬하며 그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는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삭감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각료는 아니나 ‘특별 정부 직원’이자 ‘대통령 선임 고문’으로 분류되는 머스크는 연방 정부 공무원 감축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체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미국 공직 사회에 일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화당이 53대 47로 다수당인 연방 상원은 이제까지 인준 표결이 실시된 모든 트럼프 내각 각료를 인준했다.

민주당이 일부 지명자의 부적격 문제를 지적했지만 공화당은 ‘이탈표’를 최소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가 취임할 수 있도록 표를 모았다.

현재 각료 지명자 중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부 장관 지명자,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지명자 등이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