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김장훈. [헤럴드POP]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수 김장훈이 오는 29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5 김장훈 전국투어 콘서트 원맨쇼’ 전남 순천 공연 취소 소식을 알리며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장훈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순천공연이 취소됐다. 이유는 판매부진”이라고 알렸다.
그는 “작금의 혼란한 시국때문에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문화들이 죽었다. 서울 국립극장 공연도 평균예상치의 5분의 1쯤 나간 듯하다”며 “순천 공연은 전체 좌석의 10% 조금 넘게 예매가 됐다. 기획사도 저도 많이 놀랐다. 예전에 시절이 안 좋았을 때도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김장훈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순천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연말 콘서트를 당일 취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순천 공연 취소를 언급하며 “이번 공연은 기획사 손실보전 차원에서 당연히 개런티도 안 받고 밴드와 제 스탭들 개런티도 제가 주고 최선을 다 하려고 했는데, 공연을 진행했을 경우 지방기획사의 피해가 너무 커서 기획사 측에서 취소 제안을 해 왔다”며 “말이 제안이지 절실한 부탁이다. 기획사들이 진짜 어렵다. 팬데믹으로 3년 고생하고 줄폐업들 하고 다시 이런 시국으로 또 어려워졌다. 어디서 보상을 해 주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곳이 문화계”라며 “마음 같아서는 모든 손실을 내가 보전해 주고 50명이든 백명이든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서울 공연도 제 철학상 워낙 티켓이 싼 데다가 상황적으로 적자가 예상되는데 순천까지 껴안기에는 내가 아직은 능력이 안 된다. 너무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장훈은 “시국이 이래도 잘 되는 공연은 잘 되더라. 팬덤이 강력하거나 트로트 공연들은 괜찮은 듯하다”며 “어려운 시절에도 제 공연을 꿈꿨던 순천의 관객들은 더 고마운 분들이라 더더욱 죄송하다. 다 제가 부족한 탓이니 더 열심히 활동하고 사업해서 반드시 순천에 최고의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