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폐렴 주의보… 교황도 걸린 폐렴, 면역력 저하 시 치명적

경산중앙병원 이종명 명예원장은 “폐렴은 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해 방치하기 쉽지만, 면역력이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과 동반되면서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87)이 폐렴으로 치료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폐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폐렴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국내에서도 폐렴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꼽히며, 사망 원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체 사망 원인 중 3위를 차지한다.

경산중앙병원 이종명 명예원장은 “폐렴은 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해 방치하기 쉽지만, 면역력이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과 동반되면서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폐렴, 왜 환절기에 급증할까?=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는 폐의 염증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감기나 독감에 걸린 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건조한 공기가 기도 점막을 자극해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취약해진다. 이로 인해 폐렴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종명 명예원장은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기관지 점막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렴, 고령층에게 더 위험하다=폐렴은 특히 고령층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젊은층보다 회복이 어렵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크다. 실제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종명 명예원장에 따르면 고령층은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벼운 기침과 미열이라도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고령층은 폐렴구균 백신과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폐렴 예방, 이렇게 하세요=폐렴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에게도 권장된다.

이종명 명예원장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 발생률을 낮출 수 있으며, 중증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독감 예방접종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폐렴 의심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방문=폐렴은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기침, 가래, 발열, 오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종명 명예원장은 “폐렴은 증상이 심해지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호흡곤란이 심해지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폐렴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패혈증이나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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