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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호프’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선판매됐다.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 힘 입어 국내 영화 애호가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29일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을 맡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한국 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배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판매액은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프’의 제작비는 약 5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배급사는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조기 회수한 데 이어, 향후 해외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이 이어질 것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곡성’(2016) 이후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지난 칸 영화제에서 ‘호프’는 경쟁 진출작 중 최고 화제작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필름 마켓에서도 그 면모를 입증했다. 한국영화 해외 판매 관련 파트너십을 가진 모든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체결하는 ‘완판’ 신화를 이룬 것. 이 사실이 영화제 기간 내내 회자되면서 칸 현지에서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프의 해외 배급에 글로벌 메이저 배급사들이 대거 뛰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대형 영화사들이 특정 권역 배급을 위해 한국 영화의 파트너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먼저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튀르키예 및 라틴아메리카 일대는 무비(MUBI)가 배급을 맡는다.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가 프랑스·베네룩스 3국·남아공 일대 배급을 담당하고,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는 포르투갈·스칸디나비아·아이슬란드·이스라엘·중동 권역 배급을 맡았다.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는 일본의 가가(GAGA), CIS 권역의 더 월드 픽처스, 동유럽의 유니콘 미디어 등이국가 및 지역별 배급 파트너로 나섰다.
이번 선판매 계약들이 해외 개봉 성과를 배분받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사실상 ‘최소 보장 수익’에 해당하는 선판매 금액에 더해 추가적인 해외 수익 창출도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극장 매출액에 부가판권 수익까지 더해지면, ‘호프’의 수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호프’는 올여름 국내 개봉 이후 9월 북미에 이어 순차적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