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슈퍼앱 첫선…1660만명 가입
2026년까지 재구축…맞춤형 구조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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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디지털화에 힘주고 있다. 이호성(가운데) 하나은행장이 직원들과 ‘프로젝트 FIRST’ 사업 성공을 다짐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하나은행이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디지털화에 힘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6년까지 하나원큐를 재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계열별로 운영 중인 대국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과정 중 하나로 공사는 하나은행의 대표 서비스 앱인 ‘하나원큐’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기관 중에서는 한국전력을, 금융권 중에서는 하나은행을 본보기로 삼았다. 공사는 지난주 하나은행 본사를 찾아 하나원큐 담당자와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공사 관계자는 “하나원큐가 많이 알려져있고 공사에서도 하나원큐 앱을 많이 쓰고 있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기존 ‘하나원큐’를 전면 개편해 ‘뉴하나원큐’ 앱을 선보였다. 기존 은행 업무만 제공했던 것에서 카드·증권·보험 등 그룹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와 생활금융 서비스를 통합했다. ‘하나원큐’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16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8% 늘었다.
최근 하나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FIRST’를 통해 하나원큐를 재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까지 ‘디지털 플랫폼’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하나원큐’ ’앱을 탈바꿈하고, 고객의 거래 유형을 분류해 각자 선호하는 서비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도 개선해 비대면 채널을 최적화한다.
새로 구축한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반 인프라 고도화’도 진행한다. 인터페이스 고도화,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보안체계 고도화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절차를 수행한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비대면, 디지털화에 힘을 주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2024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건수는 1만5897건으로 1년 전 4690건보다 3.4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금액은 6340억원에서 2조7290억원으로 4.3배 증가했다.
그 외 상품에서도 비대면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하나은행 담보대출에서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4.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3년(74.2%)보다는 0.1%포인트(P) 올랐다.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은 94.2%로 2년 연속 90%를 웃돌았다. 예·적금과 펀드에서 비대면 거래는 각각 67.7%, 85.3%를 차지했다.
이는 이호성 행장의 ‘손님 중심’ 경영철학과도 맞닿아있다. 이 행장은 올해 취임사에서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게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민해달라”며 “‘손님 First(최우선)’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