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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내산 두릅에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사포닌이 다량 함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7일 국산 두릅에 면역증진 효과가 뛰어난 사포닌을 비롯해 총 57종의 배당체가 함유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봄나물의 제왕’으로 알려진 두릅은 독특한 향과 쌉쌀한 맛으로 봄철 별미로 꼽힌다. 4월 중순부터 두릅나무 어린 새순인 참두릅을 채취해 먹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두릅이다.
참두릅에 함유된 아랄리아 사포닌(Aralia saponin)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 조절 및 자가면역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돼 있다. 인삼의 주요 성분이기도 한 사포닌은 면역력 강화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과 암 예방,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참두릅에 아랄리아 사포닌을 비롯해 총 57종의 배당체가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말론산이 결합된 ‘말로닐 아랄리아 사포닌 원’ 등 성분 8종은 참두릅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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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
연구 결과 국산 참두릅은 생체 중량 100g 기준 사포닌 총함량이 800.3㎎으로 확인됐다. 참두릅은 데쳤을 때도 사포닌 함량이 거의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나무(엄나무)에서 자란 새순인 개두릅에서도 칼로파낙스사포닌을 비롯해 총 46종의 배당체가 검출됐다. 사포닌 총 함량은 62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릅을 고를 땐 줄기가 연하면서 수분감과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새순 끝부분의 잎이 펼쳐지지 않고 오므라든 것이 신선하고 부드러운 두릅이다. 줄기나 잎 부분이 시들거나 반점이 있는 것, 가시가 많은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두릅을 비롯해 인삼, 홍삼, 도라지, 더덕, 콩, 귀리 등 169종 농식품의 사포닌 종류와 함량 정보 등은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