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떼내고 소주·맥주 집중
제품군 적극 확대…수출도 증가세
![]() |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칠성음료 소주 제품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소주와 맥주를 앞세워 주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대표 소주 제품으로 떠오른 ‘새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주류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수출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 매출은 8134억원으로 전년(8039억원)보다 1.2% 성장했다.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3조2247억원 중 주류 사업 비중은 29.8%로 전년(29.1%)보다 확대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주류 사업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시장 부진을 이유로 수제맥주 OEM(주문자위탁생산) 사업을 완전히 철수했음에도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수제맥주 매출은 OEM 생산 첫 해인 2021년 299억7100만원에서 2022년 221억3000만원, 2023년 57억1300만원으로 감소해왔다.
주류 사업 실적은 소주와 맥주가 뒷받침했다. 소주는 제로슈거 라인 ‘새로’를 앞세워 매출이 4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새로는 지난해 7월 누적 판매량 4억병을 넘어선 이후 약 3개월 만인 10월 말 5억병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새로 살구’ 출시를 통한 라인업 확대 효과를 봤다. 이달에는 ‘새로 다래’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
맥주 매출은 지난해 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며 플러스 전환했다. 2022년 1014억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급감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11월 출시한 맥주 ‘크러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병뿐만 아니라 캔, 페트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 가정·유흥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해 1월에는 클라우드 제조법과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2.7% 성장한 8350억원으로 설정했다. 같은 기간 목표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390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다양해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 운영과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주류 시장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소주, 맥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중국, 일본, 필리핀 등 6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676억원으로 전년(654억원)보다 3.3% 늘었다. 같은 기간 맥주 수출액은 32억원에서 38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국내 정치 불안으로 인한 국가 신뢰도 하락,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변수가 사업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에도 사업 환경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변동과 소비 감소에 따른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수립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