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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SK하이닉스 HBM사업기획 부사장 [SK하이닉스 제공]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준용 SK하이닉스 HBM(고대역폭메모리)사업기획 부사장은 7일 “올해 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맞춰 HBM4E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HBM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다.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최적화된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이날 공개된 SK하이닉스의 신임 임원 인터뷰에서 “낙수 효과처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서 바위를 깨는 것처럼, 오랜 시간 끈기 있게 HBM 시장을 준비해 왔다. 구성원 모두가 원 팀 스피릿으로 묵묵히 도전을 이어온 결과, HBM4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며 HBM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비약적인 성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장이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AI 시대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강화했다. 특히 1982년생인 최준용 부사장을 HBM사업기획을 총괄하는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모바일 D램 상품기획 팀장을 거치고 HBM사업기획을 담당하는 등 주로 HBM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최 부사장은 HBM사업기획 조직의 원동력으로 ‘자부심’을 꼽았다. 그는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HBM 사업의 성장을 견인해 온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조직의 더 큰 성장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HBM사업기획 조직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와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제품 기획에 그치지 않고,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부터 전 세계 고객들과의 협력에 필요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HBM 사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임된 리더로서 구성원들이 원 팀 마인드로 뭉쳐 함께 성장하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회사가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전했다. 그는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고객이 요구하는 시점에 정확히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규 HBM 개발과 병행하여 고객의 특화된 요구에 맞춘 커스텀(Custom) HBM을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최적의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 부사장이지만, 최근 그는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HBM 6세대 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성공적으로 고객사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최 부사장은 “그동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며 여러 경험을 쌓아왔다. 그 모든 경험이 소중하지만,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춘 HBM4 12단 샘플을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출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사장은 젊은(MZ) 구성원들을 ‘Motivated & Zealous(동기부여가 만드는 열정적인 인재들)’로 설명, 그들이 새로운 기회와 목표에 맞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저는 제 자신을 스스로 새장에 가두지 않는 소통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 다양한 관점이 담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경청하며, 함께 최적의 방향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도록 제 자리를 언제든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