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는 감동, 연극 <레 미제라블> 춘천·목포 무대에 오른다

빅토르 위고 원작의 휴머니즘 대작, 인간 존엄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무대로



극단 로얄씨어터(예술감독 윤여성)가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을 연극 무대로 재현하며,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돼,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5월 17일에는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의 인생을 통해 인간의 구원과 희망을 그려낸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 이후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커다란 위로를 전했던 작품이다. 극단 로얄씨어터는 이번 무대를 통해 ‘신의 분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적 모순을 동시에 사유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준기 연출가는 “사회 구조의 개혁보다는 인물 하나하나를 통해 인간의 내면, 즉 자유와 평등, 사랑과 희망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장발장 역은 예술감독이자 연극계의 실력파 배우 윤여성이 맡아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장발장을 끝까지 추적하며 갈등을 빚는 자베르 역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김명수가 출연하며, 팡틴 역은 오랜만에 감성적인 무대에 복귀하는 선우림이 맡는다.

또한 마리우스 역에는 방송과 공연에서 활약 중인 김기리, 코제트 역은 MC 겸 배우 하지영이 출연하며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원로 배우 박웅, 임동진, 문영수, 그리고 강희영, 정영신, 이윤상, 조정은 등 관록 있는 중견 배우들이 무대를 든든히 받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및 아역 배우들까지 총 40여 명이 출연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안무감독 김시율의 디테일한 군무와 안무 연출은 무대의 역동성을 더하며, 조연출 김지윤, 이승재의 참여로 보다 신선한 감각의 <레 미제라블>이 완성된다.

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단순한 고전 재현을 넘어, 현대 사회에 지친 관객들에게 인간 본연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 깊은 곳의 희망을 다시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극단 관계자는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이 무대는 시대를 관통하는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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