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경기 연속 대포·김혜성 데뷔 첫 홈런·배지환 첫 안타…MLB 3총사 함께 웃다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이정후(오른쪽)[AP=연합]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이정후(오른쪽)[AP=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14일(미국시간) 모처럼 같은 날 동시에 웃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7회 투런 홈런을 쳤다.

팀이 4-8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시속 86마일(약 13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겼다. 비거리 394피트(약 120m), 타구 속도는 시속 102마일(약 163.7㎞)이었다.

전날 역시 애리조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뿜어낸 이정후는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6호포. 이정후는 이번 시즌 타율 0.286, 홈런 6개,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29타점은 33타점의 윌머 플로레스에 이은 팀 내 2위에 해당한다.

4월 뉴욕 양키스 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고, 5월에는 2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간 이정후는 그러나 팀의 7-8 패배는 막지 못했다.

 
김혜성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오타니의 축하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

김혜성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며 오타니의 축하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26)은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작렬했다.

김혜성은 이날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애슬레틱스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월 동점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4마일(약 167.8㎞),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3m)였다.

올해 미국에 진출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 0.207, 홈런 1개로 부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갔다가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이날 홈런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다. 트리플 A에서도 타율 0.252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홈런 5개를 터뜨려 펀치력을 입증한 김혜성은 이날 2타수 2안타 등 메이저리그에서는 0.360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이날 쇼헤이 오타니,앤디 파헤즈 등이 홈런을 날려 9-3 승리를 거뒀다.

기습 번트 후 질주하는 배지환 [AP=연합]

기습 번트 후 질주하는 배지환[AP=연합]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은 이날 시즌 첫 안타를 쳤다.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나온 배지환은 첫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투런포로 홈을 밟은 배지환은 시즌 타율 0.091(11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 삼진 1개의 성적을 낸 배지환은 이정후, 김혜성에 비해 팀 내 입지가 약한 편이지만 이날 재치 있는 시즌 1호 안타로 주전 경쟁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츠버그는 메츠를 4-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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