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19일부터 5일간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열린 ‘7F 유저 그룹 콘퍼런스(Users Group Conference·사진)’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35회를 맞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터빈 이용자 모임이다. 해외 제작사의 7F 시리즈(150㎿급)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글로벌 발전사들이 모여 정비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다. 7F는 현재 전세계에 940기 이상 공급됐으며, 이 중 약 660기가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Non-OEM 성능개선 성공 사례’를 주제로 공동발표를 진행했다. Non-OEM 성능개선은 원제작사(OEM)이 아닌 제3자가 진행하는 유지관리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DTS의 스콧 켈러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두산이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주요 부품 특징과 DTS 가스터빈 정비 기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화섭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차장은 Non-OEM 기술 도입 배경과 운영자로서의 기술·경제적 장점을 글로벌 사용자에게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은 1월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코리아’를 결성, 국내 가스터빈 서비스 기술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현지 자회사인 DTS를 통해 북미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용자와 공급자가 함께 발표하는 최초 사례로서 북미 현지 고객에게 가스터빈 관련 국내 기술력을 알리는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한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