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반드시 완주해 승리로 응답”…전 당원에 메시지

“탈당·창당 초심 못 저버린다”
李겨냥 “‘내란 단일화’? 망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6일 전(全) 당원에게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란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발송했다. 본인이 거듭 일축했음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완전히 꺼트리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당원 11만여명에게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하겠습니다’란 제목의 메시지를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메시지에서 “요즘 어느 정당이 우리에게 단일화를 강요한다. 그 당은 계엄과 탄핵의 책임을 지고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정상인 정당”이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하여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재차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결심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니, 이제는 급기야 ‘모든 것이 너희 책임이다’ ‘정치권에서 매장될 줄 알라’는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라며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단일화를 압박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다. 그것이 국민의 상식에 부합한다”라며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시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오랜 선거 일정으로 몸은 좀 피곤해도 분골쇄신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우리가 오늘 함께 만들고 있는 이 역사를 자랑스럽게 추억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메시지를 언급하며 “이것으로 저와 개혁신당의 의지는 분명히 전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 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 린치를 가하는 구조”라며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국민의힘)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는 초심을 부정하는 결정이란 취지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없는 대선 완주’를 못 박고, 관련 접촉을 끊겠다며 모든 전화 수신을 차단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우리 정치의 폐단을 보여 주는 일례다. 상대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끝없이 증폭하는 일방주의 정치 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나온 “아니라고 하지만 전에도 그랬듯 결국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재명 대선 후보)”, “내란 옹호 세력과 앞으로도 결코 연합하지 않는다는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나(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의 선거가 정책과 공약, 그리고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비전을 갖고 맞붙어야지 단일화 같은 정치 공학이 선거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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