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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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 그래픽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됐다.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 7.00%로, 사전투표 제도가 시행된 이후 대선을 비롯한 전국단위 선거에서 같은 시간대 기준 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투표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라고 부르지만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36.93%를 기록하며 전체 투표율 77.10%의 절반에 육박했었다는 점에서, 각 대선 후보 캠프와 정당에선 사실상 본투표가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국민들의 선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일제히 사전투표장으로 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신촌에 대학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청년층을 향해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동시에 청년이 미래의 주인이란 점을 부각하기 위한 취지의 선택이라고 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며 “여러분의 한 표로 내 인생을,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운명을 직접 바꾸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3표가 더 필요하다”며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주시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인천 계양은 현역 국회의원인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여론조사 블랙아웃(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불통’, ‘먹통’, ‘총통’시대를 끝내고, ‘소통’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경기 화성시을)가 있는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계엄의 책임이 있는 지금 국민의힘 후보라든지 아니면 또 지금 포퓰리즘으로 결국 IMF에 준하는 환란을 가져올 위기를 지금 불러오고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안정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향해서 여러 가지 아젠다를 실천시킬 수 있는 이준석에게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 첫날 오전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은 사전투표의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치러진 두 차례 대선에서 사전 투표율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대선 당시 전체 투표율 77.20%, 사전투표율 26.06%를 기록했는데 2022년 대선에선 전체 투표율 77.10%, 사전투표율 36.93%를 나타냈다.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이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29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실제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투표소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인 주소지 기준으로 사전투표 진행 상황을 1시간 단위로 공개해 왔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소별 사전투표자수를 관내·관외로 구분해 1시간 단위로 추가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의혹 해소 차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