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 대선 때 강원에서 열세
사전투표 첫날 강원 투표율 20.83%
민주,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에 고무
‘파이널 유세’ 서울에서 마무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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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2일차이자 본투표를 나흘 남겨둔 30일 강원 유세를 시작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후 첫 강원 방문이다. 이 후보는 이어 충북과 경북 등을 다시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까지 부동층 표심을 최대한 모으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강원 춘천 유세를 소화하고 이어 원주 유세 계획을 잡았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춘천 바이오산업의 발전 전략과 소양강의 절경과 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비전을 소개해드리고, 원주에서 AI(인공지능) 의료 산업과 바이오 R&D(연구개발) 확대 방안을 소개하고 원주시민께 원주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춘천과 원주에서 각각 44.51%, 45.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각각 51.29%, 50.65%의 득표율을 올렸었다. 강원도 전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54.18%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이 후보는 당시 41.72%에 그쳤다.
사전투표 2일차이자 본투표를 나흘 남겨둔 시점에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지역 유세에 나서는 것은 중도·보수층 표심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은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면서, 다른 대선 때보다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각 대선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더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이 후보 역시 선거운동 기간의 상당 시간을 수도권 유세에 특히 집중해왔는데, 선거운동 기간 막판에 강원 지역을 찾는 것이다.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전날(29일) 강원도는 20.8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투표율 19.58%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29일 전국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는데, 강원 사전투표율도 이를 견인한 셈이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조 단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19.58%라는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 기록됐는데 이건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주권자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전조도 있었다. 재외국민투표가 거의 80% 가까운 79.5%라는 기록할 만한 투표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 전남, 전북의 사전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기준 광주는 32.10%, 전남은 34.96%, 전북은 32.69%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 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대구의 첫날 사전투표율은 13.42%, 경북 16.92%를 각각 기록했다. PK(부산·경남) 지역에선 첫날 부산 17.21%, 울산 17.86%, 경남 17.18%였다.
이 후보는 부산 지역에 한 번 더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일 파이널 유세는 서울 지역에서 진행한 후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