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기술 전용으로 접점 모색
세계적으로 방산 시장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 중에서도 방산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곳이 10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등 접점을 모색하면서 방산을 새로운 먹거리로 검토 중인 회사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9일 방위사업청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유용원(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달 12~26일 국내 방산 기업 및 유관기업을 대상으로 방산분야 자금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참여한 265개 기업 중 104개 기업은 방산 분야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61개 기업은 이미 방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들이다.
일반기업의 방산 진출은 이미 세계적 추세다. 방산 기술 수요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도 방산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완성차 업계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은 방산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르노에 드론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I(인공지능)가 현대전 필수 기술로 꼽히면서 IT 기업도 방산 진출을 모색 중이다. 최근 미국 오픈 AI는 미국 국방부의 2억달러 규모 AI 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이미 방산 분야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 지원 분야도 구체화했다. 기업들이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필요하다고 써낸 자금은 총 5조3099억원이다. 구체 용도를 보면 ▷운전자금 1조4130억원 ▷연구개발(R&D) 1조2248억원 ▷설비확충 9418억원 ▷시설자금 9120억원 ▷인건비 5489억원 등이다.
방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금 지원 사업 규모를 파악, 올해 운영할 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에서 운영 중인 펀드 조성 참고에 자료를 활용하고, 기획재정부 등 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앞서 대선 과정에서 한국을 글로벌 4대 방산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세부 공약으로 정책금융 체계 개편, R&D 세액 감연 확대 등을 내세운 바 있다.
박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