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경쟁심화·미 법원 판결 등 요인
“향후 중동향 운임 상승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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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신항 4부두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부산항발 컨테이너선 운임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북미항로의 포화로 선사들이 선복량 재배치 등에 관망세를 보이며 유럽항로 운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SCFI)는 1865.59로 전 주 2088.24대비 218.65p하락했다. 또 부산항 운임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컨테이너운임지수(KCCI)도 2711로 전주보다 116p내렸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격화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사용하는 지중해 항로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전체 컨테이너 운임에 관해서는 아직은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선사 간 경쟁심화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관련 미국 법원 판결 ▷국가별 협상 진행 등으로 북미항로에 대해 선사들이 선복량 재배치에 대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유럽항로 등의 연쇄적인 운임하락으로 이어져 전체 지수는 오히려 내렸다.
실제 SCFI 미 서안과 동안지수는 각각 2772, 5352을 기록해 32.71%, 20.65%씩 급락했다. 유럽 및 지중해도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중동항로도 전 주에 비해 39p오른 2122를 기록하며 운임 상승폭이 줄었다.
KCCI도 미 서안과 동안의 경우 전주와 비교하면 각각 958p, 187p씩 하락해 3963, 6195를 기록했고 지중해 항로도 4490으로 같은 기간 43p 내렸다. 중동항로는 100p 오른 2636을 기록해 SCFI에 비해서는 크게 올랐다.
다만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등이 이뤄지면 한동안은 중동 정세의 불안으로 중동향 운임이 꾸준히 상승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 선박 보험료 추가할증, 중동 지역 환적항 이용제한 등이 운임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유가는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발생 직후 브렌트유는 69.4달러에서 74.2달러로 6.9% 급등했고 초대형 유조선 용선료도 47.1% 폭등해 2만2764달러에서 3만348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시 두바이 제벨알리항이나 아부다비의 칼리파항 등 중동 지역 주요 환적항으로의 접근이 차단돼 운임항로 상승과 운송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컨테이너 수송능력이 더욱 압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