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 대신 샐러드? 햄버거집에 ‘이것’ 먹으러 간다는데… [푸드360]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샐러드 매출↑
‘단백질’ 식단 관리·저렴한 가격 강점
샐러드 시장 2886억원…성장세 지속


인스타그램 노브랜드버거 샐러드 관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운동하고 햄버거와 샐러드를 먹으러 갑니다. 지방이 많은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를 먹으니 죄책감이 덜합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패스트푸드 업계에 반영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샐러드 매출이 올해 1월 대비 약 15% 증가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세트 구매 시 기본 사이드 메뉴로 제공하는 감자튀김 대신 닭가슴살 샐러드를 선택할 수 있는 ‘샐러드 팩’을 운영 중이다.

맥도날드, KFC 등은 사이드 메뉴로 양배추 샐러드 ‘코울슬로’를 판매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가볍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헬시플레저가 유행하면서 사이드 메뉴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고단백·저칼로리 콘셉트로 샐러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샐러드 메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화제다. SNS에서는 “다이어트 중인데 햄버거랑 같이 먹으니 식단 관리가 된다”, “그동안 감자튀김만 남기고 버렸는데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 등 후기가 잇따르면서 입소문을 탔다.

샐러드 전문점보다 가격이 싸다는 점도 매력이다. 신세계푸드는 닭가슴살&두부 샐러드 빅’을 6000원, ‘닭가슴살 샐러드’와 ‘치킨시저 샐러드’를 5000원에 판매한다. 맥도날드 코울슬로 단품 정가는 1900원이다. 대부분 샐러드 전문점의 가격이 8000원대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부담이 덜하다.

업계는 샐러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포장 샐러드 시장 규모는 2022년 2071억원에서 2024년 2886억원으로 2년 만에 39.3% 성장했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책임 연구원은 “‘오늘은 매운 음식, 내일은 샐러드’와 같은 식단 순환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며 “최근 입맛의 서구화로 자극적인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샐러드처럼 속을 달래줄 깔끔하고 저염식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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