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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은퇴, 이직 등 이런 저런 사정에 따라 현재 소유 중인 주택을 처분한다고 가정해 보자
막상 주택 판매를 결정한 후 준비 과정에 들어가보면 생각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에이전트 수수료를 시작으로 이전세와, 재산세, 에스크로, 타이틀 비용 등은 물론 모기지 부채 정리와 주택 수리, 이사비용, 그리고 남은 유틸리티까지 모두 계산하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주택 처분 후 새로 살 곳을 구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주 지역과 주택 크기 등에 따라 오히려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금융 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의 자료를 기준으로 35만달러 주택을 10% 다운페이먼트로 구매한 후 이를 45만달러에 처분(현재 모기지 잔액 29만달러)로 가정하고 실제 들어가는 총비용을 계산해 보자
우선 에이전트 비용인데 판매가의 약 6%를 지불한다고 가정할 때 미국인들은 평균 2만7000달러를 에이전트에게 지불하게 된다.
여기에 각 지역별 재산세와 이전세 타이틀 보험 (4500달러), 에스크로 (2250달러), 변호사 (1000달러), 유틸리티(455달러) 이사비용 (1711달러) 그리고 모기지 잔액 상환( 29만달러) 까지 더하면 32만 6916.06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추가로 바이어의 클로징 비용 일부를 대납하는 컨세션(6750달러), 인스펙션(350달러), 워런티(1049달러), 업그레이드(5000달러), 수리비용(3500달러), 스테이징(1844달러)까지 계산하면 약 1만8493달러를 더 빼야 한다.
즉 45만달러에 주택을 처분해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10만4000달러 대 후반에서 12만 3000달러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택 구매 후 처분을 통해 10만달러가 넘는 순 수익이 나왔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물가와 주택 가격 그리고 모기지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면 일부 지역의 경우 다운페이먼트로도 부족한 금액이 된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셀러들이 조금이라도 실수익을 높이려면 이른바 애즈 이즈(as-is)로 불리는 수리와 스테이징 등이 없이 현 상태 그대로 판매해 지출을 줄이거나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 그리고 전액 현금 구매자에게 매각 등의 방법이 있다”라며 “하지만 이런 방법은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거나 법적 소송 등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역에서 신뢰 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찾아 커미션 비용을 셀러와 절반 씩 부담하거나 금액에 관계 없이 정해진 비용(flat fee) 또는 에이전트와의 합의로 낮추는 것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고 충고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