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멤버 연 매출 1200억원 목표로 순항 중…지난 6월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 월 20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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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HR 솔루션 리멤버의 매출이 3년 연속 급증하며 회사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에 IT·스타트업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12월 아크앤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회사의 매출이 3년만에 58억원(2021년)에서 684억원(2024년)으로 12배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수 직후부터 리멤버의 전략을 설계하고, 이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이를 직접 실행까지 한 아크앤파트너스의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전략을 성과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크앤파트너스(이하 아크)에 따르면 리멤버는 최근 연 매출 1200억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지난 6월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Cash EBITDA)이 월 20억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누적 사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450만명을 돌파했다.
아크는 2021년 12월 1100억원을 들여 리멤버 지분 48%를 인수하며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 2020년에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크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 출신인 김성민 대표와 안성욱 대표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아크는 리멤버에 첫번째 투자를 단행한 이후 스트리트 패션 편집샵 카시나(2022년), 서비스 중개 플랫폼 숨고(2024년), IT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2025년)에 연달아 투자했다. 현재 이들 기업의 1·2대 주주로써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리멤버는 아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빠른 성장세에 올라탔다. 2021년에 58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22년 156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6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12배가량 늘어나는 동안 영업손실은 92억원(2021년)에서 42억원으로(2024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임직원 수가 3.8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VC(벤처캐피탈)·PE(사모펀드)업계에서 대표적인 경영참여형, 운영형 투자자(Operator Investor)로 꼽히는 아크는 리멤버 인수 전부터 자사의 박진우 부대표를 리멤버 최고전략책임자(CSO)직에 앉힌 뒤 전략 설계와 근본적인 사업모델 재편을 단행했다.
그 이전까지 명함관리앱에 그쳤던 리멤버를 채용에 강점을 둔 비즈니스·HR(인적자원관리) 솔루션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KPI(핵심성과지표) 기반 성과관리 및 내부통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데이터 기반 B2B HR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위해 연관 기업들도 연달아 인수했다.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신입·인턴채용 전문 플랫폼인 슈퍼루키와 자소설닷컴, 헤드헌팅기업 브리스캔영과 유니코써치 등 6개의 기업을 전략적으로 M&A(인수합병)했다.
아크측에서는 조직 개편과 M&A보다도 더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조직의 문화와 태도를 바꾸는 일이었다고 설명한다. 아크 관계자는 “‘안 되더라’는 말을 반복하던 조직이 이제는 ‘왜 안 됐는지, 이번엔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는 실행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며 “리멤버 인수 이후의 과정은 단순한 효율화가 아닌, 기업 정체성의 리빌딩에 가까운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연 매출 1200억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크는 올해 초 B2B IT 비즈니스 전문가인 송기홍 전 IBM 아세안-한국 총괄대표를 리멤버의 각자 대표로 영입했다. 송 대표는 IBM에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IT 분야 사업을 이끌었던 B2B 솔루션 전문가다. 유명 회계·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와 전략 컨설팅사 모니터그룹의 아태지역 대표 등도 역임했다.
아크 관계자는 “전략 수립, 사업모델 전환, 실행조직 구축, 신규 리더십 임명이라는 4박자가 완전히 작동했기에 리멤버가 빠른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리멤버는 아크가 만든 대한민국 대표 HR 테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