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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성들의 양산 사용을 ‘백인우월주의’라며 비난한 흑인 인플루언서. [틱톡]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자외선을 막기 위해 양산을 사용하는 한국인들을 두고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백인우월주의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을 내세워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일 틱톡 (TikTok) 계정에는 ‘아시아인들은 피부가 타는 것을 두려워한다’(Asians afraid of being dark)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흑인 여성 틱톡커 A씨는 영상에서 양산을 사용해 자외선을 피하는 행위에 대해 “아시아인들이 왜 이렇게 피부 타는 것을 싫어하는지 누가 나서서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잠깐 햇볕을 쬔다고 해서 피부가 그렇게 어두워지지 않는다”는 훈수를 뒀다.
또 “다른 인종의 입장에서 보자면 당신들 피부가 조금 타더라도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다”며 “(한국인들의 행위는) 백인우월주의(white supremacy)”라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을 접한 국내외 누리꾼들은 “모든 자외선 차단 습관을 백인 중심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 “차라리 자기 무지를 인정하라”는 반응도 잇따랐다.
실제로 흰 피부를 선호하는 동아시아의 미(美) 의식은 백인과는 무관하다.
조선 시대 화장서인 『규합총서』에서도 “여인의 피부는 희고 윤택해야 귀하다”고 기술되어 있으며, 삼국시대 불상이나 고려 불화, 조선시대 초상화 속 여성들 역시 흰 피부 표현이 미적 기준으로 반복된다. 중국 송대(宋代) 여성들이 ‘분(粉)’을 피부에 바르던 전통, 일본 헤이안 시대 귀족 여성들의 하얗게 칠한 얼굴과 검은 이 등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이 ‘미용’보다 ‘건강’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자외선은 색소 침착, 주름 등 피부 노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피부암 위험도 높인다”며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보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피부과학회(AAD) 역시 “자외선은 모든 피부색에 영향을 준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피부톤과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 습관이 필수적”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