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메타 ‘역대급’ 투자 발표에 AI 금맥 캔다

美빅테크 자본지출 예상치 상향
韓, 밸류체인 ETF 수익률 급등
“AI 거품론 걷히고 투자 확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자본투자(CAPEX)를 대거 늘리면서 빅테크·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급증했다.

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국내 ETF 상품 가운데 빅테크 테마 관련 ETF가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MS와 메타가 실적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9%, 11% 이상 급등하자 관련 ETF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수익률 상위 상품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가 전날 하루 5.3%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AI빅테크10’, ‘TIGER 미국AI빅테크타겟데리리커버드콜’이 각각 3.3%. 3.1% 상승했다.

특히 MS와 메타를 담고 있는 ETF 상품일수록 투자자들 관심이 뜨거웠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종목 비중을 25%까지 늘린 데다가 나머지는 해당 기업의 공급망 전반에 분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는 하루만에 5% 상승했다. 이 밖에도 빅테크 밸류체인 ETF가운데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4%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3.6%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 3.1% 순으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자본 투자를 시장 예상치보다 늘리면서 공급망 전반에 걸친 낙수효과가 ETF 수익률에 반영된 셈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4개 분기 동안 이 같은 수준의 자본지출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6 회계연도 CAPEX는 전년 대비 36% 증가하게 된다”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년 자본투자 증가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3.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자본지출 여력을 확대했다. 메타는 AI 도입 이후 광고 효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475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38억달러로 18% 늘었다. 이에 따라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 640억~720억달러에서 하단을 660억달러로 높였으며, 내년에도 AI 역량 확보와 인프라 확장을 위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CAPEX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현재 2025년 자본지출 증가율 컨센서스가 77.8%인 반면, 2026년은 9.8%로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어 향후 시장 기대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신주희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