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가수에서 변호사로…이소은이 돌아온다 “그 시절 우리는 그대로”

오는 30일, ECC 영산극장 단독 콘서트
13년 만에 돌아온 ‘헬로 어게인, 어게인’


가수 이소은 [NHN링크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30-40대를 지나오며 느낀 변화, 불안, 그리움, 책임, 믿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마주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어요.”

‘소녀 가수’로 데뷔해 맑고 서정적인 감성을 노래한 가수 이소은이 돌아왔다. 가수 활동을 마무리하고 변호사로 생활하다 자신만의 무대를 갖는 것은 13년 만이다.

공연 제작사 NHN링크에 따르면 가수 이소은이 오는 30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헬로 어게인, 어게인(Hello Again, Again.)’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2012년 9월 연 ‘헬로 어게인’ 이후 13년 만이다.

오랜만의 공연에 이소은도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신나고 불안하고 떨리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이 공연이 소중하다는 뜻이라 생각한다”며 “데뷔 후 사랑받았던 곡이나 한 번도 공연해 보지 않은 숨은 곡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앨범에 담긴 음악과 그 동안 내게 영향을 준 음악들까지 모두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음악을 잊지 않고 반가워해주는 분들께 많이 감사드린다. 두 시간 음악 여행 메이트가 되어 마음 한 구석에 소중히 묻어둔 동심을 흔들어 희망과 즐거움으로 번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달엔 20년 만의 협업 앨범인 ‘이소은 시선 – 노츠 온 어 포엠(Notes on a Poem)’을 냈다. 작곡가 레마(REMA)와 협력해 12 편의 동시를 이소은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음악을 담았다.

그는 “13년 만의 공연, 20년 만의 앨범. 숫자로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많은 변화가 있지만, 마음 속 어딘 가에 박혀 있는 찬란하게 반짝이는 ‘그 시절’과 우리의 모습은 저도 여러분도 그대로 일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며, 여러분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공연에선 지난 13년간 쌓아온 이소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랜만의 공연이라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가 많다”며 “지구 반대 편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지내고 있는 저에게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 제 음악을 잊지 않고 반가워해 주시는 분들께 많이 감사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벗들과 음악이라는 특별한 소리가 연결해 주는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이소은은 1998년 ‘소녀(少女)’로 데뷔한 후 청아한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닮았잖아’, ‘키친’, ‘작별’, ‘오래오래’, 서방님’ 등 히트곡을 꾸준히 선보였으며, 가수 김동률과는 듀엣곡 ‘기적’과 ‘욕심쟁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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