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초록길 개통·고덕천 생태정비
자전거 순환망 구축 등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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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제공] |
“강동구의 미래는 한강에서 시작됩니다. 자연·사람·문화가 어우러진 강동형 수변도시는 ‘더 큰 강동’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 8일 강동구청 내 집무실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강변 친환경 개발”을 통해 지역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그는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수십 년간 묶여 있던 각종 규제를 강동만의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개통된 ‘암사초록길’은 그 상징적인 출발점이다. 이 구간은 서울시 최초로 올림픽대로 상부에 조성된 보행 전용 덮개형 산책로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암사생태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한강변 생태축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암사초록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14년 동안 주민들이 간절히 원해온 숙원 사업”이라며 “강동구가 품고 있는 역사·자연·문화의 자산을 하나로 엮는 ‘녹색 실타래’이자, 한강과 지역을 잇는 생태적 통로”라고 평가했다.
한강을 향한 강동구의 녹색 연결망은 자전거 도로로도 확장되고 있다. 강동구는 ‘한강변 자전거 라이딩 거점 네트워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심에는 ‘천호자전거거리’가 있다. 2016년 명예도로명으로 지정된 이 거리는 전체 57개 상점 중 35개가 자전거 관련 업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전거 애호가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로 통한다.
이 구청장은 “천호자전거거리, 고덕천, 가래여울마을 등을 연결해 강동만의 순환형 자전거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휴식 거점과 접근성 개선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구의 또 다른 녹색 자산인 고덕천은 현재 서울시 수변활력 거점으로 선정되어 재정비가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으로는 ‘물멍자리’와 ‘놀이자리’, 미디어파사드 등 감성형 휴게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에는 인근 망월천까지 정비가 완료되어, 한강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생태축이 완성된다”며 “고덕천교 하부 공간도 정비해 고덕수변생태공원과의 접근성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 개발은 그간 잠실까지에만 집중되고, 강동구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규제로 소외돼 왔다. 이 구청장은 “이제는 그 단절을 끝내고, 강동이 미래 수변 도시로 전면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현재 ‘한강변 친환경 정비 및 개발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수변 산책로, 친수 공간 등을 조성하면서도 한강 고유의 자연성과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인접 지자체인 경기 하남시와 연계, 환경부에 보존지역 해제 건의 등도 병행해 ‘자연 탐방과 힐링이 가능한’ 한강변 수변산책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암사초록길을 시작으로, 고덕천, 천호자전거거리, 생태공원 등 강동의 모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 누구나 한강으로 쉽게 걸을 수 있고, 자전거로 누비며,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친환경 도시’ 강동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