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랭킹 61명 중 53위로 강등권
2029년까지 KPGA 투어 시드 보유
“KPGA 복귀 포함 여러 선택지 고심”
전 후원사 주최 대회 출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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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 골프 강등 위기에 놓인 장유빈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장유빈(23)이 LIV 골프 진출 첫해 성적 부진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국내 복귀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다음달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유빈은 오는 9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 LIV 골프 일정은 8월 모두 마무리된다.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장유빈의 LIV 골프 일정이 끝나지 않아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회 출전 가능성은 보고 있다. 이달 LIV 골프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측과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유빈 측도 “시즌이 끝난 뒤 (국내 일정 등)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 측은 이어 “장유빈이 LIV 골프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길 바라지만, 국내 복귀할 경우 후원 재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직 본격적인 검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장유빈을 후원했던 메인 스폰서다.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었지만 신한금융은 대승적 차원에서 장유빈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LIV 골프는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가 있는 대신 개인 후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장유빈은 오는 16일(한국시간) 개막되는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에 출전한다. 개인전 기준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다.
올시즌 LIV 골프는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와 23일 개막되는 팀 대항전 미시건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시즌 챔피언과 다음 시즌 출전 자격을 가리는 개인 랭킹 포인트는 이번 대회까지만 집계된다.
현재 강등권에 놓인 장유빈으로선 마음이 급하다.
LIV 골프 선수들은 인디애나폴리스 대회를 마친 뒤 최종 랭킹 포인트에따라 록 존(1~24위), 오픈 존(25~48위), 드롭 존(49위 이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장유빈은 현재 랭킹 포인트 1.28점을 기록, 전체 61명 선수 가운데 53위로 처졌다. 지금 순위가 끝까지 이어지면 드롭 존에 속해 사실상 퇴출이다. 연말 퀄리파잉스쿨 격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리그 복귀를 꾀하는 방법이 있다.
드롭존을 벗어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톱10 이상 성적을 거둬야 한다. 장유빈이 올해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달 영국 대회의 공동 2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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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빈 [게티이미지] |
장유빈은 2024시즌 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이끌 간판스타로 주목받았다. 장타력과 경기 운영, 승부사적 기질, 퍼포먼스 등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선언했던 장유빈은 갑작스럽게 LIV 골프로 방향을 틀었다. 많은 골프팬들의 아쉬움과 우려가 있었지만, 장유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바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LIV 골프로 떠났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장유빈이 최종전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LIV 골프에서 탈락한다면 국내 무대 유턴이 가장 현실성 있는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장유빈은 지난 시즌 KPGA 대상으로 5년 시드를 받아 2029년까지 투어 출전이 가능하다. LIV 골프에서 뛰었기 때문에 PGA 투어 도전은 1년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 장유빈으로선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진출 의지가 유효하다면 내년 시즌 익숙한 환경의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다지고 경험을 쌓은 뒤 연말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도전할 수 있다. 이제 겨우 스물셋인 장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은 만큼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장유빈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시즌 중이라 선수와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일단 프로모션을 통해 한번더 LIV 골프에 도전할 수 있다. 출전 의무가 있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소화하면서 향후 행보를 고민할 계획이다. 당연히 KPGA 투어 복귀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