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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닉 [123RF]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파스닙(parsnip) 퓌레(곱게 간 것)를 유튜브에서 보고 만들었는데, 고기와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한 소비자가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에 올린 파스닙 후기다. 유럽이 원산지인 파스닙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레시피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파스닙 퓌레 레시피가 주목받는다.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요리를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고, 유럽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유럽에서는 파스닙을 우리나라 당근처럼 흔히 사용한다. 당근과 비슷하지만, 껍질 색은 보다 연하다. 속 색감도 다르다. 당근은 속까지 주황색이지만, 파스닙은 하얗다. 그래서 ‘하얀 당근’으로 불린다.
별칭은 또 있다. 국내에선 ‘설탕 당근’으로 불린다. 맛이 당근보다 달콤해서다. 배우 김재원은 과거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설탕을 왕창 뿌려놓은 당근 맛”이라고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송용욱 서울드래곤시티 셰프는 “파스닙은 당근과 비슷하지만, 날로 먹으면 약간의 아린 맛과 쌉싸름함을 느낄 수 있어 당근과 달리 생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스닙은 익히면 단맛이 강하게 난다”며 “갈아서 퓌레로 만들거나, 수프용으로 자주 쓰인다”고 덧붙였다.
살짝 달면서도 하얀 색감을 지녀 퓌레로 만들면, 매쉬드포테이토(으깬 감자요리)와 비슷하다. 열량은 더 적다. 포만감을 높이는 식이섬유도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용하기 좋다.
조리법은 블렌더에 삶은 파스닙과 버터, 소금을 넣고 갈면 완성이다. 샐러드 토핑, 스테이크· 생선구이에 곁들여도 어울린다.
송 셰프는 “파스닙을 그대로 구워 채소 요리로 만들거나, 메인요리의 가니쉬(고명)로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식에서는 간단한 볶음 반찬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파스닙 껍질을 깎은 후 얇게 자른 뒤 기름에 살짝 볶아 소금을 뿌리면 된다.
파스닙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 칼륨 등과 함께 대장암 예방에 좋은 폴리아세틸렌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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