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T와 자체 AI 플랫폼 개발 중”

‘명장 AI 플랫폼’
“디지털 기술, 선택 아닌 필수”
SK하이닉스, 반도체 핵심 공정에 AI 활용
최태원 회장 AI 지속 강조


김기수 딥아이 대표가 지난해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자체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규석 SK이노베이션 디지털전환(DT)추진실장은 18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이천포럼 2025에서 “SK텔레콤과 자체 AI 플랫폼인 ‘명장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 공장은 조립 위주의 일반 제조 공장과 달리 AI 도입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유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화학 반응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만큼 완전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적 난도가 높음에도 SK이노베이션이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고령화와 연관 있다.

이 실장은 “숙련공 절반 이상이 5년내 퇴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진 내부에서 디지털 기술 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개발 추진 과정에서 2000여건의 문서가 학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다양한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울산 지역 AI 기업인 딥아이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재혁(왼쪽부터) 마키나락스 전 대표,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 장연세 현대오토에버전 SDX사업부장, 김완종 SK(주) AX CCO, 이규석 SK이노베이션 DT추진실장, 길덕신 SK하이닉스 스트럭쳐링 소재담당이 18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SK하이닉스는 반도채 5대 공정 중 하나인 증착 공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증착 공정이란 반도체 제조에서 웨이퍼 표면에 박막을 형성하는 핵심 기술이다.

길덕신 SK하이닉스 스트럭쳐링(Structuring) 소재 담당은 “SK하이닉스 공장에 있는 장비를 통해 한 달에 1000만개가 넘는 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들이 모든 문제를 체크하는 게 어려운 만큼 최종적으로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계열사들의 AI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조업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AI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진행된 경주 하계 포럼에서 “AI 시대에 AI로 제조업을 일으키지 못하면 10년 후에 (기업들이) 다 퇴출을 당할 것”이라며 “AI 분야에서 중국이 쫓아오는 속도가 빠른 만큼 초기에 빨리 캐치업을 해서 경쟁해도록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에 진행된 울산 AI 데이터센터 착공식에서는 “제조업이 모든 산업을 이끄는 중추인데 정작 제조업에서의 AI 접목은 아직 부족하다”며 “울산 제조 기업들과 대화해서 제조 AI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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