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21일 법원 영장실질심사 포기
‘최측근’ 이종호 ‘도이치 주가조작’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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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조사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소환 조사에 불응했던 김건희 여사를 21일 다시 불러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에 관해 조사한다.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구속심사를 포기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김 여사를 불러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한 피의자 신문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로 세 번째다.
앞서 특검은 지난 14일과 18일 각각 김 여사를 불러 이른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당시 조사에서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애초에 김 여사를 20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김 여사 측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취지로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조사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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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 |
김 여사는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는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받는다. 이 밖에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 등과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특검은 김 여사를 조사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은 점을 고려해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전씨는 21일 오전 예정된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젯밤 전씨가 변호인을 통해 유선으로 특검에 구속 전 피의자신문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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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
전씨는 2022년 4~8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 백 등을 받고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그동안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윤씨로부터 청탁성 물품과 관련 요구를 받은 적은 있으나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특검 첫 소환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19일 그를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전씨의 구속영장청구서에 알선수재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알선수재죄는 다수의 범죄사실로 구성했는데 기존에 알려진 전씨의 범죄행위 외에도 추가적인 범죄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여사의 최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2차 작전’ 시기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자 시세조종을 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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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그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1차 작전 시기 ‘주포’(큰손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이정필 씨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총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구속 이후 첫 특검 조사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비롯한 김 여사와의 관계 전반을 조사받았다고 한다. 당시 이 전 대표는 특검에 “(김 여사와는) 오래전 관계가 끊어졌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대질신문까지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와 이 전 대표를 대질신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